올해 10년되는 에어부산, 서부산권 시대 개막
부산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창사 10년(8월31일) 만에 김해공항 인근의 부산 강서구에 사옥을 지어 이전한다.

에어부산은 오는 22일 부산 강서구 대저동 김해공항 인근에서 사옥 준공식을 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에어부산은 이날부터 사무공간을 새 건물로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신사옥은 지하 2층 지상 9층으로 건물면적 1만8327㎡ 규모다. 사무동과 승무원동으로 나뉘어 있다.직원 복지시설, 회의실, 다목적 강당 등을 갖췄다.사옥 안에는 비상탈출 슬라이드, 응급처치 훈련 등을 할 수 있는 자체 승무원 훈련시설도 마련했다.

에어부산은 활동량이 많고 업무 연계도가 높은 캐빈승무원과 운항승무원의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다.항공업의 특성상 각종 보안을 요하는 업무를 다루는 곳은 구역별로 별도의 시설을 구축해 항공 안전에 위해가 없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0년되는 에어부산, 서부산권 시대 개막
신사옥에는 자체 훈련시설도 갖췄다.기존에는 자체 훈련시설이 부족해 일부 훈련들은 외부 훈련시설을 활용해 훈련을 진행했지만, 사옥 내에 A320-200 MOCK-UP 및 비상탈출 슬라이드, 응급처치 훈련실 등 캐빈승무원의 자체 훈련시설을 확보해 거의 모든 훈련을 사옥 내에서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2027년까지 증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신사옥에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했으며, 항공 안전과 보안 관련 시설도 대폭 확충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은 2008년 항공기 2대로 출발해 19대까지 늘렸다. 당시 국내선 2곳만 운항하던 노선도 국내 4곳, 국제 22곳으로 확대했다.취항 이듬해 10만명이던 승객수는 지난해 596만명으로 늘었다. 10명으로 시작했던 직원은 올해 1월 기준으로 1000명을 넘었다. 에어부산은 연말까지 300명을 추가로 고용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이런 성장세 덕에 국내 저비용항공사 처음으로 출범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고 지난해까지 7년째 흑자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재무적으로도 내실 있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