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신임 장교 5291명이 8일 소위 계급장을 달고 대한민국 수호의 장도에 올랐다.

국방부가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연 ‘2017년 대한민국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육·해·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육군3사관학교, 학생중앙군사학교(ROTC) 등의 교육과정을 마친 신임 장교 5291명이 배출됐다. 신임 장교들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소위 계급장과 임관사령장을 받은 데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앞에서 ‘조국수호 결의’를 하고 호부(虎符)를 받았다.

호부는 조선 시대 왕이 임지로 떠나는 장수에게 수여한 패를 가리킨다.

이번 합동임관식에서는 육군 최초로 3사관학교 출신 여군 장교 18명이 배출됐다. 3사 박만호(24)·면호(24) 소위와 학군단 양수영(24)·수민(24) 소위는 쌍둥이로 나란히 소위 계급장을 달았다.

육군사관학교 강솔 소위(25)는 조부와 부친에 이어 육사 출신 장교가 돼 3대에 걸친 ‘육사 가족’을 이뤘다. 해사 박희재 소위(24)와 3사 이철홍 소위(24)는 각각 의병활동과 3·1운동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대를 이어 조국을 지키는 영광을 안게 됐다. 해사 김용현 소위는 공군 대령인 아버지와 육사 생도인 동생 등 3부자가 육·해·공군 가족을 이루게 됐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