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이 국내 국악관현악단으로는 처음 독일과 스웨덴에서 특별연주회를 연다.

경기도립국악단는 오는 9일 독일의 베를린필하모니 캄머홀과 11일 스웨덴 스톡홀름 뮤직칼리스카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주회는 경기도립국악단의 연주 역량을 인정한 주독일 한국대사관 문화원과 주스웨덴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국악 대중화를 위해 1996년 창단한 경기도립국악단은 매년 6~7회 정기 연주회를 열고 있다. 그동안 4~5명으로 구성된 국악 앙상블 연주회를 해외에서 연 적은 있으나 41명 전체가 해외 공연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상화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은 “해외 도전은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이라며 “지속적인 해외 공연을 통해 국악기로 동서양 모든 관객을 감동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주 작품은 독일에서 활동하며 ‘제2의 윤이상’으로 불리는 박영희 독일 브레멘음악대 교수의 ‘온누리에 가득하여, 비워지니…’와 이건용 작곡의 ‘귀’ 등이다. 서양 전통음악 대가인 노르웨이 출신 그리그의 대표 작품 ‘페르귄트 모음곡’ 전곡도 연주한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