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금 100%+150만원…노조, "구조조정 중단이 먼저"

임금·단체협약 난항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23일 임금 평균 3만9천원 인상을 노조에 제시했다.

회사는 "기본급은 동결하고, 1시간 고정연장제도 폐지에 따른 임금 보전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임금 보전안은 7월 1일부터 소급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또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으로 100% + 150만원 지급안을 냈다.

회사는 단체협약 부문에서 종업원 자녀 신규채용 우대 폐지, 우수조합원 해외연수 경영정상화까지 유보, 정년퇴직자 자녀 우선 채용 조항 삭제 등을 계속 요구했다.

회사 관계자는 "종업원 근로조건과 고용안정은 회사가 생존할 때만 유지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회사의 입장을 노조와 조합원이 이해하기 바란다"며 제시안 수용을 촉구했다.

노사는 지난 5월 10일 올해 임단협을 시작했지만, 조선사업 침체와 회사의 구조조정이 겹쳐 갈등을 겪고 있다.

노조는 그러나 "회사의 분사 구조조정 중단 없이는 임단협을 마무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노조는 임단협에서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천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