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 이화여대 자퇴서 제출…삼성 승마 지원·이대 부정입학 의혹

현 정권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가 검찰이 소환하면 귀국해 조사에 응할 것이란 입장을 최씨 변호인이 11일 밝혔다.

최씨 모녀 변호인인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대표변호사는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씨는) 검찰이 소환하면 원칙적으로 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달 31일 특혜입학 의혹이 제기된 이화여대에 온라인 학사관리 시스템으로 자퇴 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대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자퇴 신청을 하고서 원서를 출력해 본인과 보호자, 지도교수, 학과장의 사인을 받아 본인이나 대리인이 학교 학적과로 직접 제출해야 자퇴서 접수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불법적으로 지원받아 말 구입, 전지훈련 등에 쓴 의혹을 받고 있다.

이화여대 특혜입학 및 학사관리 의혹도 있다.

현재 교육부에서 정씨의 입시·학사관리 특혜 의혹을 특별감사하고 있다.

감사 결과 입시에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정씨는 입학이 취소될 수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삼성전자 사옥과 대한승마협회, 한국 마사회를 압수수색하는 등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정씨가 조만간 귀국해 검찰에 출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변호사는 정씨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 여부에 대해서는 "그건 아직 얘기할 수 없다"며 말끝을 흐렸다.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bo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