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죄 지었다던 최순실, 숱한 의혹 "아니다, 모른다"
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60·사진)를 긴급체포한 검찰이 2일 최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같은 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최씨의 미르·K스포츠재단 사유화와 국정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1일 “최씨 구속영장을 2일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수사본부는 최씨를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이틀째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도 최씨는 제기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특별수사본부는 약 800억원에 달하는 두 재단 기금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통해 기업으로부터 거둔 ‘배후’로 지목받는 안 전 수석을 2일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최근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이 모금을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 SK 등 대기업에서도 최씨의 강요성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