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총영사관·반크 손잡고 '한국 알리기 LA 추진단' 설립
미국인·한인 차세대 주요 대상…한국의 역사·문화 전파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서 처음으로 민관 합동의 '한국 알리기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이기철 주 LA 총영사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 등은 17일(현지시간) 총영사관 5층 회의실에서 '한국 알리기 LA 프로젝트 추진단'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한국 알리기 LA 프로젝트 추진단'에는 LA 총영사관과 반크를 비롯해 LA 한국문화원, LA 한국교육원, 한국국제교류재단 LA 사무소, 미주 한국학교 연합회, 미주 초중고 한국어 교사협의회 등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추진단 설립을 위해 전날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열고 향후 활동 방향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 총영사는 서명식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알리기 LA 프로젝트의 주 대상은 현지 미국인과 차세대 교포 2·3세들"이라며 "이들에게 한국의 제대로 된 역사와 문화를 널리 전파하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의 향후 활동 방향은 ▲미국 초중고 교과서와 교사 보조교재에 한국 발전상 서술 ▲교포 2·3세에 모국 역사·문화를 교육하는 한글학교 확대 ▲세종학당과 대학 한국학 연구소 등에서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과 한국학 증진 등이다.

추진단은 또 차세대 한국 전문가 육성지원, 해외 한국홍보대사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아울러 한국 알리기 프로젝트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LA 총영사관의 교포 2·3세 대상 특강, 한국의 발전상을 담은 모바일 웹 개발·보급, LA 지역에 특화된 한국 알리기 웹사이트 구축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지난 10년간 한국 알리기 활동을 해오면서 축적한 반크의 소프트웨어를 한글학교와 세종학당에 제공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한국 알리기 프로그램 모바일 웹과 동영상을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초중고 교과서에 한국 발전상 기술은 LA 총영사관이 주도하고, 교포 2·3세에게 모국 역사·문화를 교육하는 한글학교 내실화에는 LA 한국교육원과 미주 한국학교연합회, 반크가 협력하는 구조다.

미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세종학당과 미국 각 대학 한국학 연구 확대는 LA 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협력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매년 1회 총영사관에서 정기협의회를 열어 활동 평가와 향후 협력분야를 협의하기로 했으며, 분기마다 화상회의를 통해 중간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 총영사는 "이번 한국 알리기 LA 프로젝트 추진단은 대한민국 공공외교법 제정 이후 해외 현장에서 공공외교 이행을 강화하기 위해 재외공관과 민간단체가 양해각서를 체결한 최초의 사례"라고 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