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요금 3㎞까지 3천원…택시보다 25% 저렴

심야콜버스가 이르면 27일부터 서울 강남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운행하며 요금은 기존 택시비의 70∼80% 수준이다.

'불법 논란' 등으로 난항을 겪던 사업이 법제 정비에 따라 서울시가 심야콜버스에 한정면허를 발급하고 요금 신고를 수리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콜버스랩과 함께 이달 27∼29일부터 서울 강남구 승차난 지역을 대상으로 심야콜버스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운행시간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다.

일요일과 공휴일은 쉰다.

13인승 현대 쏠라티 차량 12대와 벤츠 스프린터 4대 등 16대가 투입된다.

양재천 북쪽 강남구 지역에서 출발해 강동구·중구·영등포구 등 서울 주요지역 12개구로 운행한다.

조합은 앞으로 운행차량을 늘려 서울 전 지역을 비롯해 경기도 성남 분당·수지 지역까지 운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기본요금은 3㎞까지 3천원으로 정했다.

3∼10㎞ 구간은 1㎞당 800원, 10㎞ 이후 구간은 1㎞당 600원을 추가로 부과한다.

5㎞를 이용하는 경우 요금은 4천600원으로, 기존 중형택시 요금인 6천240원보다 25% 정도 저렴하다.

그러나 이는 콜버스랩이 현재 시범운행을 하며 받는 4㎞까지 기본요금 3천원, 이후 1㎞당 800∼900원보다 다소 비싸진 것이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회원으로 가입한 뒤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된다.

요금결제는 앱에 신용카드를 등록해 승차 전 결제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만,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현재 콜버스랩이 강남·서초 지역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이용객이 적어 자본잠식 우려마저 제기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