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신고센터 1∼4월 피해 접수 결과 발표…"정부는 능동적으로 피해자 찾아야"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를 받지 않아 민간 차원에서 접수한 결과, 피해자가 500여명 넘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가피모)·환경보건시민센터·더불어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체 피해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환경부가 작년 12월 피해자 신고를 마감하고 접수를 하지 않자, 민간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올해 1월부터 피해 신고를 받았다.

민간신고센터가 지난 4월 25일까지 집계한 추가 피해 신고는 모두 566명으로, 생존자는 525명이고사망자는 41명이었다.

이에 따라 신고된 전체 피해자는 정부가 1∼3차에서 받은 피해자 1천282명을 합해 모두 1천848명으로 늘어났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 중 사망자는 225명에서 266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환경부는 피해신고 마감 문제가 여론의 뭇매를 맞자 뒤늦게 4차 피해신청접수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사건의 관심이 크기 문에 환경부 추가 접수 피해 규모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사용 인구가 1천만명에 달하기에 이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며 "정부는 신고하는 피해를 접수하는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병원 기록을 바탕으로 피해자를 찾아내는 능동적인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2vs2@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