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간부공무원 청렴 수준을 동료 공무원이 평가하고, 조직의 부패위험성을 진단하는 등 청렴도 개선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용인시는 4∼5급 간부공무원 120명의 청렴 수준을 동료 및 상·하위 공무원 1천500명이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오는 20일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내부행정망에 '간부공무원 부패위험성 진단시스템'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평가대상 간부공무원들과 3개월 이상 함께 근무한 공무원들이 직위를 이용한 알선·청탁, 금품·향응 수수, 과도한 경조금품 수수, 직무수행능력 및 지도력 등 20개 항목을 평가하게 된다.

평가결과는 개인별로 통지해 청렴 취약 요인을 자율적으로 개선하도록 하고, 평가가 좋은 상위 5명은 청렴 우수 공무원으로 선정하는 등 상위 10∼30% 우수자는 청렴 활동 평가 시 가점을 줄 계획이다.

용인시는 개인 청렴 수준 평가와 함께 조직과 업무환경에 대한 부패위험성도 함께 진단하기로 했다.

4급 이하 전 직원이 용인시의 연고주의와 의사결정과정 공정성 등을 설문조사 방식으로 평가하고, 본청 6개국 소속 5급 공무원이 청탁위험성과 이해관계자 위험성 등 5개 문항에 대해 업무환경의 부패위험도를 평가할 계획이다.

시는 조직 및 업무환경 부패위험도 진단결과를 부서 전 직원과 공유하고 청렴 관련 시책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국민권익위원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전국 26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부패방지 시책평가에서 최하등급보다 한 단계 앞선 4등급을 받는 등 청렴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hedgeho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