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1일∼5월15일)을 종료하고, 올 봄철 산불방지대책 추진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올해 봄철 산불은 신속한 진화 등으로 예년에 비해 피해면적이 크게 줄어들었다.

올들어 5월 15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총 311건으로 최근 10년 평균(297건)과 비슷하지만 산림 피해면적은 211ha로 최근 10년 평균(426ha)의 50%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발생건수는 18%, 피해면적은 40%가 각각 줄었다.

특히 사회재난을 야기할 수 있는 대형산불(피해면적 100ha 이상 산불)은 3년 연속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발생 주요 원인은 농산폐기물이나 쓰레기 소각(139건)이 전체의 45%를 차지했고 입산자 실화(69건) 22%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건조특보가 많았던 경기도(97건)와 강원도(66건)가 전체 산불건수의 절반가량을 차지했으며, 피해면적은 경상북도(88ha)와 경기도(50ha)가 전체 피해면적의 65%를 차지했다.

주요 산불 피해지역은 경북 상주(60ha), 경북 청송(10ha), 충북 충주(14ha) 등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올해 산불피해가 크게 감소한 원인으로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 300여개 산림 관서에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적극 운영하고, 관계기관과 신속한 대응태세를 구축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진화헬기의 '골든타임제'(산불 발생시 30분 이내 도착) 운영과 헬기 공조도 산불 피해를 줄인 것으로 파악했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최근에는 봄철 산불조심기간 외에도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추세"라며 "봄철 산불피해 감소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산불방지 체계를 더욱 강화해 산불로 인한 인명·재산과 소중한 산림 피해를 막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