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 거장으로 불리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위조한 뒤 일본으로 도주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일본으로 도피한 위조책 현모씨를 일본 경찰과 공조해 지난달 13일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본지 2015년 11월11일자 A1, 33면 참조

현씨는 이달 10일 국내로 송환됐으며 12일 오후 사서명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 화백의 작품인 ‘점으로부터’ ‘선으로부터’ 위작들이 2012~2013년 인사동 일부 화랑을 통해 수십억원에 유통됐다는 첩보를 받고 지난해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당시 화랑 몇 곳을 압수수색했고 화랑 주인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 이 화백의 작품이라며 유통된 그림 10여점도 입수해 전문가에게 감정을 맡긴 결과 위작 판정을 받았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