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미디어 뉴스룸-MONEY] 한 병에 8만5천원…'금빛 황홀한 맛' 벨기에 4대 맥주
고급 맥주 시장이 뜨고 있다. 일반 맥주보다 10~20배 비싼 고급 맥주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세계 병맥주 전문점 어바웃보틀(About Bottel) 관계자는 “병당 출고가가 8만5000원인 데우스(Deus) 맥주를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며 “소량으로 수입하는 일부 고급 맥주는 미리 입고 날짜를 문의해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만난 이석민 씨(53·프리랜서 작가)는 “예전에는 고된 하루의 마무리를 소주로 털어버리곤 했는데 그 다음날이 힘들어 지난해부터 소주 대신 해외여행 때 접한 맥주를 마시면서 고급 맥주의 세계로 입문하게 됐다”며 “맛도 맛이지만 맥주마다 담고 있는 문화와 분위기를 향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급 맥주 시장에선 벨기에산이 인기다. 벨기에는 유럽에서도 ‘고전 맥주’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하우스 맥주를 포함해 무려 2500종이 넘는 맥주가 생산되고 있다. 벨기에 맥주는 크게 수도원 맥주(trappist beers)와 계절맥주(saison), 밀맥주, 레드 비어, 람빅, 스트롱 에일 등 6가지로 구분된다. ‘세계 최고의 맥주는 벨기에의 작은 수도원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도원 맥주는 그 맛과 가격에서 단연 압도적이라는 게 고급 맥주 애호가들의 평가다.

맥주 수입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입액은 1억4177만달러(약 1697억원)로 사상 처음 수입액 1억달러를 돌파한 지난해보다 26.9% 늘었다. 맥주 수입액 증가율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0%를 넘었고 2000년 502만달러였던 수입액은 15년 만에 28배로 폭증했다. 수입되는 맥주는 1000여종이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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