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때문에…40대 이후 급속하게 늘어나는 '당뇨병'
신장, 눈, 신경 계통의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는 당뇨병 발병률이 40대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0~2015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당뇨병 환자 중 30대 비율은 3.2%에 불과했지만 40대는 11.5%로 크게 높아졌다. 50대는 25.7%, 60대는 27.9%, 70대는 22.8%에 달해 장·노년층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40대 이후 당뇨병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이 연령대부터 혈당조절 장기의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남주영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40대는 세포 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그동안 누적된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나이”라며 “가족력이 있다면 당뇨병 위험 인자인 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식생활 조절과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별로 당뇨병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가 다소 차이가 났다. 남성은 50대 당뇨병 환자 비율(29.5%)이, 여성은 60대 환자 비율(28.1%)이 가장 높았다. 전체 당뇨병 환자 수는 2010년 202만명에서 2015년 252만명으로 24.6% 늘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