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전남 목포에 해상케이블카가 설치돼 내년부터 운행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23일 송도해수욕장 중앙광장 앞 백사장에서 민간사업자인 (주)송도해상케이블카와 ‘송도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812억원을 들여 내년 3월 완공한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1988년 시설 노후화로 철거된 지 28년 만에 복원되는 것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 운행 구간은 송도 송림공원과 암남공원 사이 1.62㎞다.

송도해수욕장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바다 위를 가로질러 운행해 암남공원과 진정산, 장군산, 남항, 영도 일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은 2013년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왔다.

목포시도 이날 민간사업자 컨소시엄 대표사인 새천년종합건설(주)과 목포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목포해상케이블카는 사업비 510억원 전액을 기업에서 충당한다. 유달산 주차장~이등바위~일등바위~관운각 하부~고하도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 연장 3.36㎞(해상 0.82㎞, 육상 2.54㎞)에 달하는 국내 최장 규모다. 케이블카 주차장은 시가 유달산(2만5000㎡)과 고하도(1만9200㎡) 부지를 매입하고 민간사업자가 조성한 뒤 시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목포시는 총사업비 중 10%가량인 50억원은 시민공모주로 충당하기로 했다. 올해 말까지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착공해 연말에 운행할 계획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이번 해상케이블카 민간투자 유치는 목포에 민간투자사업을 촉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성국/부산=김태현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