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평화나비: RUN - 이것은 달리기가 아니다' 열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위한 마라톤 대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활동하는 대학생 단체 '평화나비'는 1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1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대회 '2016 평화나비: RUN - 이것은 달리기가 아니다'를 열었다.

이 행사는 위안부 문제를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풀어내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다.

미리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2만5천원씩 참가비를 낸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광장에 집결해 개회식을 가졌다.

이어 위안부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Memory(기억)'라는 글씨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로를 돌아오는 5㎞ 단축 마라톤 코스를 달렸다.

이 행사로 광교 부근 우정국로와 남대문로가 통제되면서 종로 양방면은 일부 교통 정체 현상도 빚었다.

박은혜 평화나비네트워크 조직국장은 "지금까지는 위안부 관련 콘서트만 열어왔는데 수동적인 행사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라톤을 결합했다"며 "참가자들이 '내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을 위해 직접 뛰겠다'는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평화나비는 마라톤 대회 수익금 전액을 '위안부 정의와 기억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며, 20일 인천 송도에서 같은 행사를 연다.

한편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앞에서는 전날 오후 7시부터 노숙을 시작한 대학생 100명이 농성을 계속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com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