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3명이 술에 취해 쓰러져 잠들었다가 이 중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께 광주 서구 쌍촌동 김모(54)씨의 아파트에서 이모(5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이씨의 시신을 발견한 김씨의 아내는 "집으로 돌아와 보니 남편과 손님 2명이 술에 취해 쓰러져 자고 있었다"며 "이들을 깨우는 과정에서 손님 1명이 숨진 것을 알게 됐다"며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이웃이 경찰에 신고했다.

알코올중독 전문치료시설에서 알게 된 김씨와 이씨는 약 1주일 전에 시설을 나와 쌍촌동 김씨의 아파트로 함께 왔다.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임씨는 지난 25일께 김씨의 집을 찾아와 이들과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임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시다가 이씨의 배를 밟는 등 폭행을 가한 것 같다"며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임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한 경찰은 집주인 김씨의 폭행 가담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