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이 잡히면서 양측의 법적 분쟁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나)는 오는 17일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측이 제기한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을 진행한다.어도어 측은 지난 7일 법률대리인 세종을 통해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한 사실을 밝히며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의 해임안건에 대하여 임시주주총회소집을 청구한 바 있는데, 이는 민희진 대표와 체결한 주주간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민희진 대표는 주주간계약이행청구권을 피보전권리로 하여 하이브에 대하여 민희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의 해임안건에 대하여 찬성의 의결권을 행사하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의결권행사금지 가처분신청을 한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앞서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경영권을 침탈하려 하고, 배임 등의 혐의가 있어 감사를 주장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달 25일 민희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어도어 측은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배임 주장이 터무니없다는 입장"이라며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그룹 뉴진스)와 어도어의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해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어도어는 하이브가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로 설립됐고, 하이브 측이 2022년 뉴진스 데뷔 후 민희진 대표가 지분 18%를 인수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민희진 대표가 계약서 항목을 살펴본 결과 '악성 조항이 있다'면서 조정을 진행하려 했고, 양측의 의견이 맞지 않아
전국 인구감소·관심 지역에 결혼부터 출산 후 아이 돌봄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돌봄 시설’이 지어질 전망이다.행정안전부는 올해 지역맞춤형 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센터 조성 공모 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지는 인구감소지역 89곳과 인구감소관심지역 18곳이다. 행안부는 특별교부세 110억원, 지방비 28억원, 지방소멸대응기금 12억원 등 총 15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사업은 지역 수요를 파악해 결혼→임신→출산→보육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원스톱 시설’ 조성이 핵심이다.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에 인구를 늘릴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한다는 취지다. 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는 지자체 3곳에는 스몰웨딩 공간대여, 산모 교육, 공공산후조리원, 키즈헬스케어센터 등 지역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시설들을 조합한 ‘통합지원센터’를 짓게 된다.센터를 완성한 뒤에는 지역 내 다른 시설과 연계해 ‘지역맞춤형’ 기능을 더욱 살린다는 구상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출산·보육뿐만 아니라 아동, 청소년, 청년 등 지역 내 커뮤니티 시설과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지역 특색을 살린 맞춤형 센터로 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사업 대상 지자체는 오는 8월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공모사업 선정 심사는 서면·현장·발표 등의 과정을 거쳐 이뤄진다. 선정된 지자체는 하반기 중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자녀를 지역에서 낳아 지역에서 기르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경복궁 사정전 내부에 상참의 재현품 총 14종 20점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이번 전시는 문화재청과 에르메스 코리아가 2015년 '한문화재 한지킴이'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되는 세 번째 협업으로 궁궐 전각 내부에 무형유산 장인들이 제작한 재현품을 전시하여 국민에게 우리 전통공예 기술의 우수성과 격조 높은 궁중 생활상을 생동감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전시된 재현품들은 사정전에서 상참의가 열릴 때 사용되었던 것으로 고증 과정을 거쳐 국가무형유산 소목장·두석장·칠장·입사장·다회장 등 장인들의 손길로 재현됐다. 특히 왕의 어좌의 위치를 고증하여 왕의 의자인 '용교의'와 용교의를 올려두던 '용평상'을 제작·배치하였고, '왕은 맨바닥을 밟지 않는다'는 조선시대 예법에 따라 지의(왕골로 엮은 돗자리)를 내부 바닥에 설치했다.임형택 기자 taek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