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기업인이다. 1985년부터 10여년간 대아건설 회장을 지낸 데 이어 2004년부터 인수한 경남기업을 키워 도급 순위 26위권(지난해 기준)까지 올려놨다.

2003년 자유민주연합 총재특보단장을 맡아 김종필 당시 총재를 보좌했고,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직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았다. ‘MB맨’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게 된 계기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참여한 게 비극의 씨앗이 됐다.

2012년 선진통일당 소속으로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에서 19대 국회의원에 출마해 당선됐으나 지난해 6월 공직선거법 위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