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인 S&T모티브는 아프리카 동남부에 위치한 말라위에 우리 군의 주력 개인화기인 K2 소총 1100정과 독자개발한 신형 K2 카빈(Carbine, K2C) 소총 1000정을 수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아프리카 말라위 군은 M16 소총을 주력화기로 사용하고 있었으나 S&T모티브의 K2 소총 및 신형 K2C 소총 도입을 계기로 전군의 주력화기를 지속적으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S&T모티브는 이미 1996년 나이지리아, 2003년 세네갈에 K2 소총을 소규모 공급했다. 이번 말라위 대규모 수출을 통해 해외시장 교두보를 확대함으로써 아프리카 신흥시장의 방위산업 진출에도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S&T모티브가 자체개발해 첫 수출에 성공한 K2C는 기존 K2 소총의 성능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해 군의 작전운용성을 높인 신형 모델이다.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시가전과 대테러전 등 근접거리에서의 전투능력과 기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다목적 피카티니 레일을 장착해 조준경, 레이저 표적지시기 등 다양한 부수기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김택권 S&T모티브 사장은 “유엔 평화유지군(UN PKO)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말라위군이 우리 기술로 개발된 K2C로 무장함에 따라 다국적군의 관심이 높아지고 수출상담도 활발해 질 것”이라며 “향후 특전사를 비롯한 우리 군의 소요에도 적극 대응해 정예화 된 군의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