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침입해 입학사정관 서류를 바꿔치기하려 한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대학 건물에 침입해 입학서류를 바꿔치기하려 한 혐의(건조물침입 및 업무방해)로 박모씨(46)와 박씨의 딸 신모씨(21)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박씨 등은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흑석동 중앙대학교 건물로 몰래 침입해 신씨의 입학사정관 서류에 빠뜨렸던 고등학교 학생기록부를 추가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전날인 지난 24일 새벽 미리 건물에 들어가 자신들이 제출했던 서류를 확인하고 이날 오후 음식점 배달원 등으로 위장해 학교 내부를 파악한 다음 서류를 바꾸려다 근무 중인 학교 방호요원에게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중앙대 관계자는 “한번 제출한 서류는 접수 즉시 스캔 돼서 컴퓨터로 서류를 검토한다“며 ”박씨 모녀가 이를 모른 채 서류를 바꾸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