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 사고 이후에도 유사 참사의 가능성이 큰 단일선체 유조선의 운항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환경운동연합이 국토해양부에서 2008년부터 지난 9월까지 대형 유조선 운항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우리 해역에서 총 313척의 단일선체 유조선이 운항됐다.

이는 전체 대형 유조선 운항 횟수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해역별로는 동해가 204회, 남해 58회, 서해 51회 등이다.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129회), 에쓰오일(75회), GS칼텍스(58회), 현대오일뱅크(51회) 순이었다.

환경연합은 "단일선체 유조선 정보는 각 정유사가 입항한 뒤 사후 보고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파악할 수 있어 항만당국과 해양경찰이 대형 유조선의 통제와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대형 유류 오염을 막기 위해 2011년부터 단일선체 유조선의 입항을 금지한다는 대책을 이날 내놨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