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3.4대 1, 학교별 격차 커…사배자전형 대부분 미달
외고 평균 3대 1로 작년보다 대폭 하락

올해 서울지역에 처음 들어선 자율형사립고의 입학경쟁률이 최고 10대 1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6개 외고의 경쟁률은 중복지원 금지, 자율고 설립 등의 여파로 작년에 비해 상당폭 떨어진 3.08대 1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내 13개 자율고가 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원서접수 마감현황과 입시학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체학교의 평균 경쟁률(일반전형)은 3.37대 1로 집계됐다.

학교별로는 양천구 한가람고가 일반전형 224명(남녀포함) 모집에 2천39명이 지원해 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13개 자율고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여학생 경쟁률은 10.1대 1에 달했다.

이어 강남구 중동고가 333명(일반전형) 모집에 1천775명이 지원해 5.27대 1, 이화여고가 336명 모집에 1천377명이 지원해 4.09대 1, 신일고가 296명 모집에 1천66명이 지원해 3.6대 1, 세화고가 331명 모집에 1천86명이 지원해 3.28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나타냈다.

반면 경희고(1.96대 1), 배재고(1.76대 1), 우신고(1.22대 1), 중앙고(2.23대 1), 숭문고(1.06대 1), 이대부고(1.79대 1), 한대부고(2.14대 1) 등 나머지 대부분 학교는 일반전형에서 2대 1 안팎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동성고는 0.65대 1로 유일하게 미달로 기록됐다.

전체 정원의 20%에 달하는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지원률은 8개 학교에서 무더기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는 동성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우신고, 이대부고, 중동고, 중앙고 등으로, 그 중에서도 우신고는 84명 모집에 12명이, 중동고는 87명 모집에 31명이 지원하는데 그쳤다.

각 학교는 최종 원서접수 마감 결과 정원에 미달할 경우 오는 11∼14일 진행되는 `전기고 추가모집' 기간에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6시를 전후해 접수를 마감한 6개 외고의 최종 경쟁률(일반+특별전형. 전형별 중복지원 제외)은 2천240명 모집에 6천902명이 지원해 3.08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천170명을 모집하는데 9천318명이 지원해 4.29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작년에 비해 상당폭 떨어진 것이다.

학교별로 보면 이화외고가 210명 모집에 887명이 지원, 4.22대 1로 가장 높았고, 대원외고는 420명 모집에 863명이 지원(2.05대 1)로 작년의 2.53대 1보다 다소 떨어졌다.

또 ▲대일외고 420명 모집에 1천360명(3.24대 1) ▲명덕외고 420명 모집에 1천435명(3.42대 1) ▲서울외고 350명 모집에 1천135명(3.24대 1) ▲한영외고 420명 모집에 1천222명(2.91대 1) 등으로, 학교별로 4~6대 1 안팎을 기록한 작년보다 저조했다.

전형별로 보면 일반전형은 대원외고 2.64대 1, 명덕외고 4.27대 1, 서울외고 (일반+성적우수자전형) 3.32대 1, 이화외고 5.22대 1, 한영외고(일반+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 2.57대 1, 대일외고 4.24대 1 등이다.

특별전형의 경우 영어능력우수자 전형이 대원외고 7.41대 1, 한영외고 5.32대 1, 외국어우수자전형(영어 및 제2외국어)이 명덕외고 6.75대 1, 이화외고 7.20대 1이다.

과학고(세종, 한성과학고)는 326명 모집에 789명이 지원해 2.42대 1을 기록, 작년 2.92대 1보다 떨어졌고 서울국제고는 150명 모집에 302명이 지원해 역시 작년(2.15대 1)보다 떨어진 2.01대 1로 최종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js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