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강원 인제 점봉산에서 추락한 민간헬기 탑승자에 대한 이틀째 수색에서 나머지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인제경찰서와 강원도 소방본부 등은 7일 오전 7시부터 탑승자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여 오후 1시30분께 헬기 잔해 밑에서 시신 1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 상태가 신원을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훼손됐지만 입고 있는 옷이 전날 발견한 시신의 것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날 발견한 시신과 함께 DNA 감식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밝힐 계획이다.

또 오후 1시 40분께는 헬기 잔해 속에서 블랙박스를 거둬들였고 국토 해양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과 119구조대, 의용소방대, 703 특공연대 등 70여명은 이날 합동으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시신과 블랙박스를 발견함에 따라 오후 2시 수색을 종료하고 잔해를 정리 중이다.

사고 헬기는 민간항공사인 C 항공 소속 KA-32A '카모프' 기종으로 지난 6일 한국전력에서 발주한 점봉산 송전탑 건설 공사현장에서 벌채목 등 자재 운반 작업을 벌이다가 짙은 안개로 오후 1시4분께 추락했다.

헬기에는 해당 항공사 임원이자 기장인 오모(65) 씨와 기장 최모(46) 씨 등 2명이 탑승했으며 경찰 등은 전날 오후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제장례식장에 안치했다.

(인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