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은 3일 신종플루에 대한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심각'으로 상향 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당 신종플루대책특위 위원장인 안홍준 의원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신종플루 환자가 하루에 1만명을 넘어서면서 위험단계를 심각으로 올려야 한다는 데 정부와 당이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이르면 오늘 오후 정부 발표를 거쳐 4일에는 상황실이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이날 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위험단계 격상을 건의하고 정부에서 최종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당정은 신종플루 위험단계를 높일 경우 자연재해 피해 농어민에 대한 보상 기준을 준용해 피해를 보는 관광업계나 음식업, 학원 등 중소 서민에 대한 세제지원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위급한 신종플루 환자를 대상으로 항바이러스 주사제인 `페라미비르(일명 원샷)'의 시판을 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위원장은 "최근 응급으로 시판한 페라미비르라는 정맥주사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시급하게 도입해 시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타미플루의 경우 현재 내성이나 변종 발생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일부 약국에서 타미플루를 사재기한다는 제보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도 검토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