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추천 경기도 단풍명소

가을이 깊어가면서 온 산이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들어가고 있다.

시리도록 푸른 가을하늘. 수도권 근교, 가족.연인과 함께 단풍구경을 떠날만한 곳은 어디일까.

경기관광공사가 가을여행 떠나기 좋은 곳을 추천했다.


◇'단풍 백화점'..물향기 수목원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물과 나무와 인간이 어우러지는 오산의 경기도립 물향기 수목원은 하루 코스로 가족, 연인, 친구끼리 나들이하기에 적당하다.

수생식물원과 단풍나무원을 따라 가는 길에 조성된 단풍나무숲은 가을이면 고운 자태를 뽐내며 화려함을 자랑한다.

수목원에서는 다양한 형태와 빛깔의 단풍나무를 볼 수 있다.

또 구절초, 국화, 벌개미취, 쑥부쟁이 등을 보며 가을의 정취를 더욱 만끽할 수 있다.

(문의:☎031-378-1261.물향기 수목원)

◇'경기의 소금강'..동두천 소요산

동두천시 소요동에 위치한 한수 이북 최고의 명산으로 '경기도의 소금강'으로 불린다.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특이하고 봄철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철에는 오염되지않은 계곡에서 한낮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동시에 가을 단풍은 유별나다.

이곳은 원효대사가 고행수도하여 큰 도를 깨친 곳 이어서 불교 유적지로도 이름이 높다.

10년 이상된 단풍나무 터널길이 있어 가을이면 붉은 단풍 사이를 걷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문의:☎031-860-2065.소요산 관리사무소)

◇'성곽따라 짙어가는 단풍'..성남.광주 남한산성

파란 하늘아래 길게 늘어선 성곽과 단풍이 한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곳이다.

사방이 다 내려다 보이는 수어장대에 앉아 온통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남한산성의 전경과 멀리 도시의 모습을 바라보면 가을의 한가운데 서있음을 느낄 수 있다.

산성 동문에서 옹성∼남문∼수어장대∼서문을 따라 성곽을 천천히 걸으며 단풍을 구경하는 재미는 어디에서도 느끼기 쉽지 않다.

(문의:☎031-743-6610.남한산성 도립공원 관리사무소)

◇ 사색이 있는 갈대숲..안산 갈대습지공원

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갈대 등 수생식물을 이용한 자연정화처리식 하수종말처리장으로 100만㎡ 크기의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습지.
하얀 갈대숲 사이로 난 산책길을 거닐다 보면 관람객도 어느 덧 갈대가 된 듯한 착각이 들게 하는 곳이다.

철새 둥지 등 생태계를 이루는 생물들의 서식도 관찰할 수 있다.

(문의:☎031-419-0504.갈대습지공원 환경생태관)

◇드넓은 억새 초원..포천 명성산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에 걸쳐 있는 명성산(922.6m)은 가을철 억새 산행으로 유명한 곳이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전설이 있는 이곳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이곳 산 능선에 억새꽃이 장관을 이룬다는 사실이 사람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가을이면 등산객이 줄을 잇는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명성만큼이나 16만㎡의 억새꽃이 자아내는 풍경은 탄성을 자아낸다.

정상부근의 억새밭에 서면 멀리 내려다 보이는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빛과 어우러진 은빛 억새밭 한 폭의 수채화를 방불케 한다.

(문의:☎031-538-2069.포천시청 관광과)

◇단풍으로 불타는 가평 연인산

옛날 길수와 소정이의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는 가평군 가평읍 소재 연인산(해발 1천68m). 이 산은 봄에는 철쭉과 진달래로 불타고 가을에는 단풍으로 불탄다.

장수능선, 용추구곡, 우정능선 전 구간에서 잣나무, 참나무, 소나무와 조화를 이루는 당단풍과 은행나무를 볼 수 있는데, 특히 용추구곡에서는 수려한 계곡과 함께 가을 야생화도 곳곳에 펴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아재비고개 위로 명지산과 귀목봉이 한눈에 보여 더 아름답다.

(☎ 031-580-2065.가평 문화관광과)

경기관광공사는 이밖에 청록의 잣나무숲에 둘러싸여 형형색색의 빛깔이 더욱 빛을 발하고 코스모스, 벌개미취 등 각종 야생화가 곳곳에 펼쳐져 있어 더욱 아름다운 남양주 축령산 자연휴양림(☎031-592-0681)과 수령 1천100년의 전설의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사를 중심으로 단풍이 장관인 양평 용문산(☎031-773-0088.용문산 관광안내소)도 단풍구경 명소로 추천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강광호 기자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