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2일 전국은 민족 대이동 속에서도 다행히 큰 사건사고가 없어 비교적 조용했다.

◇ 교통사고.화재 = 이날 오전 3시께 전남 영암군 삼호읍 나불리 사거리 도로에서 20대로 보이는 몽골인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숨졌으며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4시40분께는 경북 영주시 평은면 영주-안동 간 4차선 국도에서 마티즈 승용차(운전자 김모.26)가 도로를 이탈해 5m 아래 일반도로로 추락, 운전자 김씨가 중상을 입었다.

앞서 오전 4시9분께 대전시 대덕구 신대동 갑천고속화도로 신대교 밑에 주차된 그랜저 TG 승용차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불이 나 승용차가 모두 탔다.

다행히 승용차 안에 사람은 없었다.

◇ 기타 사건 = 대전경찰은 2일 서구 도마동 20대 자매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이웃집 청년 A(2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새벽 도마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세들어 사는 오모(25.여.직장인)씨와 오씨의 여동생(20.대학생)을 주방에 있던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사건 당일 오전 3시께 술에 취한 상태로 평소 알고 지내던 자매의 집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던 중 자매의 언니가 "왜 밤늦게 술을 마시고 싸돌아다니느냐"고 훈계하는데 격분, 주방에 있던 흉기로 자매를 살해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술자리에서 말다툼하다 동석했던 일행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김모(46.무직)씨를 구속했다.

경남 진해경찰서는 행인을 폭행해 돈을 뺏거나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면서 돈을 훔치는 속칭 `부축빼기'를 한 혐의(절도)로 손모(17.고3)군 등 10대 5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오전 5시께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해 불법조업한 혐의로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 선적 66t급 외끌이저인망 1척 등 중국어선 4척을 해군과 합동으로 나포했다.

(대전.서울.광주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