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실리와 강성 노선의 후보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자동차 노조) 새 집행부를 뽑는 결선의 개표작업이 25일 오전 6시30분 현재 45.1%의 개표율을 보이면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4일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국공장에서 1차 선거 1,2위 득표자인 이경훈 후보와 권오일 후보의 결선을 치른 결과, 전체 조합원 4만4천861명 가운데 4만285명(투표율 89.8%)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이어 전국 공장의 투표함이 울산공장 노조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 모두 모인 25일 오전 2시30분께부터 개표를 시작했다.

노조는 개표 4시간여만인 오전 6시30분 현재 남양연구소, 판매, 정비, 모비스, 울산공장 본관 등 5곳 선거구에 대한 개표를 모두 마쳤다.

개표가 남은 선거구는 울산 1공장, 2공장, 3공장, 5공장, 전주, 아산공장 등이다.

현재까지 중간 개표 결과를 보면 중도 실리의 이 후보가 1만1천2표(득표율 27.31%)를 얻어 7천168표(17.79%)를 받은 강성 성향의 권 후보를 3천여표 이상 앞서고 있다.

하지만 남은 6개 선거구가 가장 많은 조합원을 두고 있는데다 강성 후보에 호의적인 선거구도 있어 결과를 아직 낙관하기는 이른다는 지적이다.

개표작업은 빠르면 오전 10시 전후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1994년 중도 실리의 집행부가 들어선 지 15년만에 다시 중도 실리의 집행부 수장이 탄생, 새로운 변화를 예고할지 주목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