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회의인지 잔소리인지… 10명중 3명 "리더가 문제"
직장인 608명 설문
직장인들은 결론도 없이 시간만 질질 끄는 회의를 무엇보다도 싫어한다. 필요한 회의만,가능한 한 짧게 끝내는 걸 선호한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일주일에 몇 차례나 회의를 하고 있으며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시장 조사업체인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직장인 6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 평균 회의(화상회의 및 메신저회의 포함) 횟수가 '0~3회'라는 사람이 61.7%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4~6회'가 26.8%였다.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이틀에 한두 차례 회의를 갖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이런 횟수도 필요 이상으로 많다는 것이 직장인들의 생각이다. 직장인 86.0%는 일주일간 바람직한 회의 횟수로 '0~3회'를 꼽았다. 실제 0~3회 회의를 한다는 사람(61.7%)보다 24.3%포인트나 높다. 많아야 이틀에 한 번꼴로 회의를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볼 수 있다.
1회 평균 회의에 걸리는 시간에 대해서는 '15~30분'을 꼽은 사람이 37.5%로 가장 많았다. '15분 이하'라고 답한 사람은 12.5%를 기록했다. 직장인 2명 중 1명의 평균 회의 시간은 30분 이하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이 시간도 기대치보다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바람직한 1회 평균 회의 시간에 대해 '30분 이하'로 답한 사람은 76.3%(15~30분 52.5%,15분 이하 23.8%)에 달했다. '30~60분'을 꼽은 사람은 23.0%였다. 직장인 대부분은 30분 이내에 마치는 회의가 가장 바람직하며,길어도 1시간 이내에 끝나는 회의를 선호하고 있다.
회의가 비효율적인 요인으로는 '리더의 잔소리가 너무 많아서'라는 응답이 29.6%로 가장 많았다. '참가자들이 소극적이어서'라는 답변도 28.3%를 차지했다. 직급별로는 원인 분석이 판이했다. 부장이나 임원급 등 높은 직급일수록 참가자들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반면 사원이나 대리급들은 리더의 잔소리를 회의의 생산성을 좀먹는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가장 생산적인 회의 방식으로는 모두 만나서 하는 대면회의가 79.4%로 가장 많았다. 최근 인기를 얻는 메신저 회의를 꼽은 사람도 14.5%를 차지했다. 화상회의를 선호하는 사람은 5.4%에 그쳤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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