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본 곳인데? 벡스코? 누리마루?


영화촬영지로 변신한 벡스코와 누리마루APEC하우스가 촬영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영화 ‘해운대’가 1000만 관객을 넘긴 영화 ‘해운대’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을 촬영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최고의 흥행작인 ‘해운대’에선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촬영한 문화엑스포 회의장면이 있다.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인 10월 개봉을 앞둔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청와대 집무실의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벡스코와 누리마루APEC하우스의 숨은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하게 된다.

2001년 개장한 벡스코는 2002년 ‘예스터데이’,2005년 ‘태풍’‘태풍태양’,2007년 ‘무방비도시’,‘대박인생’,‘마이뉴 파트너’,2008년 ‘해운대’,2009년 ‘굿모닝 프레지던트’ 등 각종 영화촬영장소로 제공됐다.KBS ‘드라마시티’‘강적들’ 등의 드라마 촬영과 각종 기업 광고 및 화보 촬영,공익 캠페인,‘동방신기’‘서태지’ 등 유명 가수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카멜레온 같은 모습으로 다양한 영상속에서 소개되고 있다.

유리채광의 확 트인 글래스홀은 시원하고 세련된 이미지로,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열렸던 컨벤션홀과 누리마루APEC하우스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품격 이미지로 축구장 3배 크기의 웅장한 전시장은 역동적이고 강한 이미지로 다양한 끼를 분출시키고 있다.이 때문에 영화와 방송,CF제작자들로부터 최상의 헌팅장소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벡스코 관계자의 설명이다.

굿모닝 프레지던트 장진 감독은 “벡스코는 고층이 아닌데도 화려하고 깨끗한 내부와 섬세한 디자인들을 갖추고 있어 감각적인 공간을 나타낼 수 있고,주차공간도 넓어 촬영때는 국내 어느 곳과 비교할 수 없는 좋은 환경”이라며 촬영 당시 영화촬영지로서 벡스코에 만족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수익 벡스코 사장은 “영화의 도시 부산은 한국 영화촬영의 40%를 소화해낼 정도로 촬영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문화 예술도시로서의 부산 변모를 통해 도시브랜드를 높이고 관광수입도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