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노동현장 근로자 10명 중 9명은 '풀타임 노동조합 전임자'가 필요없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25일 국회 노조전임자 문제 설명회에서 공개한 '전임자 활동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조 전임자 1인당 노조 활동에 필요한 시간이 연간 2080시간(주 40시간 · 풀타임에 해당) 이상'이라고 응답한 근로자와 인사노무담당자는 8.7%에 불과했다.

노동부는 지난 1~2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종업원수 50명 이상 업체의 노조간부,평조합원,비조합원,인사노무담당자 500명씩 총 2000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노조전임자의 필요한 활동시간을 주 30~40시간 미만으로 꼽은 응답자가 26.9%로 가장 많았다. 주 20~30시간 미만 19.8%,주 4~10시간 미만 17.9% 등이 뒤를 이었다. 풀타임의 절반에 해당하는 주 20시간 미만을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51%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노조전임자의 활동 영역으로 단체교섭(25.1%)과 고충처리(23.2%)에 비중을 뒀으며,이어 노조운영(14.2%),경조사 참여(11.5%),상급단체활동(10.4%),조직활동(10.1%),쟁의행위(5.6%) 등을 꼽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