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나 과일주스를 지나치게 마시면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지브(Ziv) 메디컬센터 간질환치료실의 니머 아시(Nimer Assy) 박사는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를 매일 두 잔씩만 마셔도 간 손상 위험이 80% 높아지며 하루 1리터씩 마시면 지방간이 나타날 가능성이 5배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아시 박사는 지방간 위험이 없는 지원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실시한 실험 결과 당분함량이 높은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를 많이 마신 그룹은 80%, 이런 음료를 마시지 않은 그룹은 18%만이 지방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시 박사는 과일주스도 탄산음료만큼 위험할 수 있다고 밝히고 그것은 과일주스엔 탄산음료나 마찬가지로 과당이 들어있으며 과당은 간에 직접 흡수돼 지방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이어트 음료는 과당은 들어있지 않지만 인공감미료 아스파르탐과 캬라멜 색소가 들어있으며 이런 것들도 지방간과 인슐린 저항을 가져올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간에 손상을 주지 않고 과일을 먹으려면 과일을 통째로 먹으라고 아시 박사는 권했다.

과일을 그대로 먹으면 섬유성분이 과당이 간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간경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간장학 저널(Journal of Hepat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