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주요 국가 중견 공무원들이 대거 새마을운동 정규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개발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한국을 수차례 지목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북도는 10일 아프리카의 튀니지 베냉 가나 이집트 모잠비크 도미니카공화국 세네갈과 인도 등 8개국 중앙공무원 18명이 새마을운동 첫 정규과정 교육을 받기 위해 이달 말 입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도국 관광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세계관광기구(WTO) 산하기구로 설립된 '유엔-WTO 스텝(ST-EP) 재단'에서 4개월간 관련 교육을 이수한 데 이어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경북에서 2개월간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새마을운동 확산을 위한 정부 및 민간의 역할' 등 12강좌를 수강하고,다음 달 19일부터 구미에서 열리는 새마을박람회에 참가한다. 박정희 대통령 생가,새마을역사박물관,삼성전자,LG전자,포항제철 등을 둘러보고 경북농업기술원과 성주의 비닐하우스,정보화마을 등에서 과학영농법에 대한 교육도 받을 예정이다.

국가 중견 공무원인 이들이 견학 수준의 방문이 아닌 정규 새마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아프리카에 새마을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편창범 경북도 새마을봉사과장은 "현재 탄자니아 우간다에서 추진 중인 밀레니엄 빌리지 건설과 연계해 새마을운동을 아프리카 전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유엔의 관련 기구들과 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해외 원조사업에 새마을운동 방식을 접목,교육공무원 숫자를 확대함으로써 아프리카 지역 농촌개발운동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최근 이 같은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아프리카에서 유일하게 새마을회가 구성된 콩고를 비롯,아프리카 전역에 새마을 조직이 확대될 전망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