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협력업체들은 GM대우차 경영악화가 장기화 될 경우 ‘국내기업 인수추진’ 과 ‘공적자금투자’를 통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인천지역 GM대우차 1차협력업체 47개사를 대상으로 전화 및 팩스 등 설문 조사를 통해 ‘GM대우차협력업체 경영실태’를 조사,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협력업체들은 GM대우차의 경영악화가 장기화 될 경우 정부의 발빠른 대책으로 ‘국내기업 인수추진’(42.9%) 과 ‘공적자금투자’(40.5%)를 희망하고 있다. 차선책으로 ‘긴축경영’(41.5%)과 ‘구조조정’(25.6%)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협력업체 전체 조사대상 42개사 중 22개사(52.4%)가 지난해와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09년도의 매출액이 40%∼60% 정도 감소됐다. 조사대상 94%가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을 ‘매출감소’와 ‘자금부족’으로 꼽아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에 관련한 설문에선 협력업체 37개사(88.1%)가 자금 확보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자금 확보 시 가장 어려운 점은 금융기관의 ‘담보요구’와 ‘금리인상’, ‘대출연장 거부’ 순으로 응답해 정부의 저금리 정책자금 지원이 은행 창구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정부에 기대하는 지원책으로는 ‘자금지원’(41.5%)과 ‘세제지원’(27.2%) 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장 필요로 하는 자금으로 ‘경영자금’(37.1%), 고용유지자금(28.8%), 원자재 구입자금(26.6%) 순으로 조사됐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