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여고생의 하교시간을 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행정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내달 1일부터 시행될 이 서비스는 밤늦게 자율학습을 마치고 귀가할 때 학교현관에 설치된 리더기에 교통카드를 대면 바로 학부모의 휴대전화로 알림 문자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구는 관내 여고를 대상으로 벌인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우선 4개교 학생 3천328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점차 중학교로 서비스 대상을 넓힐 계획이다.

구는 교통카드를 인식하는 리더기 구입.설치 비용과 연간 1천여만원에 달하는 문자서비스 이용료를 전액 부담한다.

알림 서비스가 가능한 교통카드로는 일반 교통카드 외에 티머니 카드, 후불제 신용카드 등 종전에 쓰던 것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날로 늘어나 딸을 둔 부모들이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이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노원구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 초등학교 학생 1천100여명을 대상으로 `등ㆍ하교 문자알림서비스'를 제공해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