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올해 연구 · 개발(R&D) 투자 예산을 작년보다 2000억원 많은 1조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1000명으로 작년보다 25% 늘리기로 했다.

SK그룹은 무공해 석탄에너지 등 녹색기술과 LCD(액정표시장치)용 부품,정보전자 소재 등의 연구 · 개발에 주력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09 투자 · 채용계획'을 15일 발표했다. SK의 올 R&D 투자액은 지난해 (1조1000억원)보다 18% 늘어난 것이며 역대 연간 연구 · 개발 투자비로도 가장 큰 규모다. SK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총 5조7000억원을 연구 · 개발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 투자 대상으로 △녹색기술(무공해 석탄에너지,해양 바이오 연료) △정보통신기술(차세대 망,인터넷 기술) △생명과학(글로벌 신약개발) △정보전자 소재(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개발,LCD용 부품 소재) 등 4대 분야를 설정했다.

투자 확대에 따라 올 신입사원 채용 규모도 당초 계획한 800명보다 200명 늘어난 1000명으로 확정했다. 최태원 회장은 "R&D를 통한 미래기술 확보와 역량 있는 인재 채용은 기업의 중 · 장기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