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기 폭파 사건의 범인인 김현희 씨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다구치 야에코 씨 가족의 면담이 11일 부산 벡스코에서 예정된 가운데 김현희 씨가 대한항공기 폭파사건 이후 22년만에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얼굴을 드러냈다. 김현희 씨가 경찰특공대의 호위를 받으며 벡스코에 들어서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서초경찰서는 14일 오전 살인 혐의를 받는 최모(25)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최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검은색 트레이닝복 차림에 야구모자를 쓰고 얼굴은 마스크로 가린 채 모습을 드러냈다.경찰서를 나선 최씨는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앞서 경찰은 최씨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계획범죄 혐의가 짙고 잔혹한 범죄 유형에도 불구하고 신상을 공개하지 않게 된 것은 교제 살인의 특성상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되면 더불어 피해자의 신상까지 공개될 우려가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유족도 신상 공개를 원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최씨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 8일 구속됐다.최씨가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시 소재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는 등 계획 범행 정황이 연이어 드러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고 영장실질검사에서도 '계획 범행'이라고 밝힌 상태다.경찰 관계자도 "조사에서 최근 헤어지는 문제로 잦은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전체적 상황을 보면 우발적 범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찰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최씨를 면담했다.다만 그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으며, 검찰 송치 뒤 이뤄질 전망이다.피의자 신상 공개는 검찰 단계에서도 할 수 있는 만큼
이원석 검찰총장이 14일 검찰 고위직 인사와 관련해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에 대해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이 총장은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법무부가 총장과 인사에 대해 충분히 사전 조율을 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전날 법무부 인사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과 대검찰청 참모진이 교체된 뒤 처음 내놓은 입장이다.이 총장은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이라고 말한 뒤 7초 정도 침묵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전날 인사와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이 총장은 '용산과의 갈등설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인사 시점과 규모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도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김건희 여사 수사 방침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질문엔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저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는다"며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라고 강조했다.남은 임기 동안 수사를 마무리할 것인지, 임기를 끝까지 소화할 것인지를 묻는 말엔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직분·소명을 다할 뿐"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답했다.후속 인사 시점에 대해선 "제가 알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법무부는 전날 고검장·검사장급 검사 39명의 신규 보임·전보 인사를 발표했다. 이 총장이 김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