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성취도평가 성적 조작 의혹과 관련해 장위현 전북 임실교육청 교육장이 19일 허위보고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또 학력 미달 학생의 숫자를 제대로 보고 하지 않은 임실교육청 초등교육과 박진자 장학사도 직위 해제됐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 "허위 보고 등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관련자에 대해 징계조치했으며 추가 진상조사를 통해 드러나는 나머지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북도교육청은 임실교육청이 기초학력 미달생을 누락 보고한 것과 관련,"임실 지역의 전체 15개 초등학교 답안을 재조사한 결과 미달생이 애초 3명으로 발표됐지만 실제 6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누락된 6명은 영어와 사회과목 각 2명,국어 · 과학 각 1명 등이다.

도교육청은 "교과부가 별도로 관리하는 임실지역의 1개 '표집학교'에서 3명의 미달생이 있었고 임실교육청이 관리하는 14개 학교에서 6명의 미달생이 더 있었으나 이 6명이 통째로 보고에 누락됐으며 이를 밤 사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임실교육청이 1월6일 전화로 14개 학교에 전화를 해 미달생 현황을 넘겨받았는데,3개 학교 교사들이 미달생 기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0명'으로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