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변호사 등 설문 결과

세계경영연구원은 12일 경제.경영학 교수와 변호사, 기업체 임원 등 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구속에 반대한다는 견해가 우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이 기업인과 교수, 변호사 등 644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1%는 `대단히 반대한다', 17%는 `비교적 반대한다'고 답했고 `대단히 찬성한다'(23%) 등 찬성 의견은 41%였다.

직업군별는 경제.경영학 교수(58명) 중에서는 52%가 `대단히 반대한다'고 밝히는 등 반대 의견이 64%에 달했다.

법률 전문가인 변호사(41명) 그룹에서도 `대단히 반대한다'는 응답이 51%를 차지했다.

최고경영자(CEO)를 제외한 기업체 임원급(141명)에서는 `대단히 반대'가 38%, `비교적 반대'가 16%로 반대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

CEO(173명)는 62%가 `구속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세계경영연구원 관계자는 "CEO들은 기업 경영을 책임지는 특성상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해 부정적인 성향이 있다"며 "미네르바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점에서 찬성이 많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구속에 찬성하는 응답자들은 여론을 호도해 국민 정서를 불안하게 한 점(33%), 익명성을 무기로 한 인터넷의 역기능(38%)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대하는 쪽은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인 언론의 자유에 어긋나고(42%) 향후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약할 수 있다는 점(37%)을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