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대학로 소극장 문화의 상징이던 ‘학전’ 소극장을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만들어 7월 개관한다. 예술위는 지난 3월 폐관한 학전 건물을 임차해 리모델링한 뒤 7월부터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으로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예술위는 이를 통해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고 공공극장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예술위 관계자는 "공연장 이용 대관료를 낮춰 공연 단체의 부담을 완화하고 대학로 예술단체와 상생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예술위는 이 공간의 새로운 이름을 찾는 '대국민 명칭 공모전'도 개최한다. 공모전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9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구글폼)으로 신청서를 내면 된다. 새 공연장에서는 예술위 지원 사업과 연계해 뮤지컬과 연극 분야 어린이·청소년 사업 공모에 선정된 작품을 선보인다.또한 공연장은 학전을 지켜온 김민기 대표의 철학을 담아내 '김광석 노래상 경연대회' 등 신인 뮤지션을 발굴·지원하는 무대로도 활용된다. 학전 마당에 설치된 '김광석 노래비 부조상'을 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뉴욕한국문화원 신청사에 22m 높이의 거대한 ‘한글벽’이 세워진다.문화원은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함께 신청사에 대형 벽화를 만드는 ‘한글벽 프로젝트’(예상도)를 추진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달 한 달간 문화원 홈페이지를 방문해 ‘세상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주제로 자신이 소중하게 간직한 문구를 입력하면 된다. 강 작가는 공유된 한글 문구 중 1000개를 엄선해 문화원 청사의 대형 벽화를 만드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제작된 한글벽은 오는 9월 공개될 예정이다.현재까지 배우 한효주, 이하늬, 한지민, 류승룡, 이병헌을 비롯해 아이돌 그룹 보이넥스트가 프로젝트의 취지와 중요성에 공감하며 문구 작성에 참여했다. 강 작가는 “한글벽 프로젝트는 21세기 사람의 생각을 반영하는 타임캡슐이자 우리 문화의 유연성과 확장성을 담은 ‘일렉트로닉 비빔밥’”이라고 말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20~30대의 젊은 성인이라도 지방간 수치가 높다면 갑상샘암 발병 위험을 최대 1.81배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최근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이은정, 권혜미 교수 연구팀은 청년층의 지방간 지수(FLI)와 갑상샘암 발생도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의 국내 성인 310만명의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했다.연구팀은 이들 청년을 지방간 지수에 따라 분류해 갑상샘암 발병 위험도를 분석했다. 지방간 지수는 중성지방, 체질량지수(BMI), 감마 글루타민 전이효소(GGT), 허리둘레 등 네 가지 요인으로 계산하며, 30 미만이 정상군이다.이 결과 갑상샘암 발병 위험도는 △중간 단계(지방간 지수 30~59)의 남성 청년은 1.36배, 여성 청년은 1.44배 △지방간 단계(지방간 지수 60 이상)의 남성 청년은 1.71배, 여성 청년은 1.81배까지 높았다.특히, 4년의 추적 관찰하는 동안 한 번이라도 지방간 지수가 정상범위(30 미만)를 벗어나면 갑상샘암 발생 위험도는 높아졌다. 또한, 높은 지방간 지수가 지속할수록 갑상샘암 발생 위험도도 누적해 함께 높아졌다.권혜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샘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인슐린 저항성과 갑상샘 자극 호르몬 분비를 높이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