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강마에'였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지휘하는대로 연주해보일 텐데 말이죠."

클래식음악 지휘자로 매력적인 독설을 품는 강마에가 안방의 브라운관을 점령했다. 자상한 남편,배려깊은 남편은 바라지도 않는단다. 성격은 까칠하고 있는 언사는 직설적이어서 있는 말 없는 말 다 뱉지만 속내 깊은 곳에 '내 사람'을 지키려는 본심이 있고, 무대에 오르면 손끝 하나로 최상의 실력을 끌어내는 '거장'을 바라는 것이 아내들의 심리일까.

마에스트로라 하면 오르기 힘든 산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곱슬거리는 헤어스타일부터 수트발이 나오는 몸매까지 외향적인 부분을 따라가기 힘들어 또 한 번 좌절감을 느낄지도 모른다. 그래도 언제까지나 침대 위에서의 남성본능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것만큼 카리스마가 있어야 하고 악기의 음색과 조화를 대번에 알아보며 평소 없던 실력도 끌어낼 수 있을 만큼 내공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 속 남성의 삶은 어떤가. 중년을 넘어서 조우하게 되는 남성의 성적 퇴행은 오롯이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지휘봉을 꺾어버릴 정도로 큰 스트레스가 되어 다가온다. 연령에 따른 성적욕구는 40대부터 60대까지 5년마다 5%씩 자연 감소한다. 60대가 되면 40대의 성적욕구 수준의 20%가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요즘 같은 금융위기에 경기불황까지 겹치면 그나마 지휘봉을 잡고 싶은 힘마저 잃게 되니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비록 드라마이긴 하지만 강마에는 어려운 환경과 부족한 실력을 극복하고 교감을 끌어내어 최상의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명연주는 비단 무대에서의 카리스마 뿐 아니라 무대 밖에서의 수많은 교감과 노력의 결과다. 침대 위의 오케스트라도 마찬가지다. 오늘밤 와인 한잔에,달콤한 밀어로 최상의 지휘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냥 '강마에'를 자처하는 것이다. '지휘가 달라지면 연주가 달라질까?'그렇다. 당신의 용기와 아름다운 도전에 발을 동동 구르는 오케스트라식 격려를 보낸다.

/아담스비뇨기과 원장 www.AdamsClin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