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촛불집회·이명박 대통령 명예훼손' 사법처리 방침에 반발

`광우병 촛불집회'와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운동 관련 명예훼손·유언비어 유포 행위 등을 사법처리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의 항의로 경찰청 홈페이지가 마비 상태에 빠졌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들어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사이버경찰청(www.police.go.kr) 홈페이지의 접속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사용자에 따라서는 접속이 되지 않는 사례가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접속자가 많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했으나 아무래도 오후 들어 열린게시판 등에 항의 글을 남기는 네티즌들이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으로서는 욕설 등이 들어간 게시물을 삭제하는 것 말고 별다른 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이버경찰청 열린게시판(http://www.police.go.kr/participate/boardList.do)에는 `촛불집회 참석했으니 나도 잡아가세요', `배우는 학생은 아무 죄가 없습니다 . 제가 죄인입니다.

저를 잡아가세요', `출국정지 요청합니다' 등 제목의 항의 게시물이 수천 건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광우병 촛불시위나 이명박 대통령 탄핵 서명운동 관련 명예훼손, `유언비어 유포'를 처벌하겠다는 경찰의 방침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과 어청수 경찰청장 등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공권력 집행이 불공정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반발하고 있다.

완전 실명제로 운영되는 사이버경찰청 게시판에 이처럼 많은 네티즌들이 `자수' 명목으로 글을 올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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