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수학여행 온 고교생 100여명이 고열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제주도에 따르면 수학여행차 제주에 온 서울 마포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단 540여명 가운데 김모(16)군 등 모두 103명이 18일 오전 1시께부터 고열 및 설사증세를 보여 제주시 제주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17일 한라산 등반에 나서 돼지고기 장조림, 멸치볶음, 계란말이 등이 들어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저녁에는 제주시 H콘도에서 육계장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환자들의 가검물과 이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수거해 정밀역학조사하고 있다.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학생들이 등산하면서 먹은 도시락 내용물 일부가 더운 날씨 때문에 변질돼 집단 설사환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승범 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