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선대본부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사진)을 이번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 의원을 상대로 조사할 게 많기 때문에 이번주중 한차례 소환한 뒤 다음주 이후에 한차례 더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현재까지 민주당 후원회 계좌 추적에서 드러난 일부 불법 자금의 모금 경위 및 용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직전 삼성에서 받은 채권 1백12억원과 현대차에서 받은 1백억원이 당 계좌에 입금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용처에 대해 추적중이다. 이와 관련,서정우 변호사는 삼성과 현대차에서 받은 자금을 당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으나 이재현 전 재정국장(구속)과 박인규 전 재정국 차장은 당에 입금된 적이 없다고 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는 점에 비춰 일부 관계자들이 유용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김영일 의원(구속)이 금호측에서 받은 10억7천만원의 채권 또한 당 계좌에 입금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용처를 추적중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