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직장인들의 지갑이 얇아지면서 올 연말에는 직장인의 상당수가 선물을 준비할 엄두도 내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파워잡(www.powerjob.co.kr)은 최근 직장인 672명을 대상으로'연말 선물비용 지출계획'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367명)가 '연말 선물 준비를 엄두도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지난해보다 '선물 비용을 축소하겠다'(20%)는 응답이 '비용을 늘리겠다'(11%)는 응답보다 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경기침체 여파로 직장인들의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예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5%(104명)였다. 연말 선물 비용을 줄이겠다는 응답중에는 '지난해보다 10% 정도 줄이겠다'는 응답이 9%(58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30% 이상 줄이겠다' 6%(42명), '20% 정도 줄이겠다' 5%(33명) 순이었다. 반면 연말 선물 비용을 늘리겠다는 응답중에는 '10%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5%(32명)로 가장 많았으며 '30% 이상 늘어날 것' 4%(25명), '20% 정도 늘어날 것' 2%(11명) 등이 뒤를 이었다. 파워잡 정철상 본부장은 "대다수 직장인들이 불경기에다 물가까지 올라 연말 선물 비용 지출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허리띠를 죄려는 분위기가 직장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