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작년 환경보호 관련 지출은 13조6천억원으로 9.8%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환경관련 자금 부담과 환경 투자는 선진국 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중 환경보호 지출 및 수입 통계 편제 결과'에따르면 환경보호 지출 총규모는 13조6천88억원으로 2001년에 비해 9.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투자 지출은 폐수처리 시설과 대기오염 방지시설의 확충 등으로 2001년보다 11.1% 증가한 5조9천512억원이었다. 또 경상지출은 정부의 환경개선 중기종합계획에 따른 폐수 및 폐기물 처리시설등의 환경기초시설 확충과 인건비 등의 유지보수 비용이 늘면서 8조1천203억원으로9.3% 늘었다. 경제 주체별로는 가계의 환경보호 지출이 5천24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9%가 급증, 가장 많이 증가했고 기업체의 부담도 4조3천318억원으로 11.4% 늘었다. 가계와 기업의 환경 지출이 증가한 것은 환경개선 부담금, 물이용 부담금, 하수도 원인자 부담금 등과 쓰레기봉투 구입대금, 하수도요금 부담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 부담은 6조3천697억원으로 8%, 환경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특화생산자의 부담은 2조3천827억원으로 8.1% 각각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환경보호 지출 비중과 환경투자율은 각각 2.3%와 3.7%에 달했다. 통계 편제 기준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이는 OECD내 환경선진국인 오스트리아의 GDP 대비 환경보호 지출과 환경투자율 2.4%, 2.7%에 비해 환경투자율이 다소높은 수준이다. 또 프랑스(1.6%, 2.1%), 독일(1.6%, 2.4%), 일본(1.4%, 0.6%), 영국(0.7%, 0.9%)에 비해서도 높았다. 환경보호 활동 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폐황, 폐열 및 폐기물 등 재활용 부산물의판매수입은 작년 4천627억원으로 전년의 3천948억원에 비해 17.2%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