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김(한국명 김옥분)씨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해 승소, 위자료 42억원을 지급받은 가운데 소송대리업무를 맡은 변호사들이 수임료의 일부를 사회단체에 기부키로 했다. 법무법인 창조와 해마루 소속 변호사 5명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서초구 서초동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사무실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전해철 변호사는 "수지 김과 유사한 국가폭력의 피해자가 여전히 존재하며 이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와 개인들이 많다"며 "소송대리인단이 얻은 경제적 이익 가운데 5천∼6천만원을 떼어내 수지 김 사건의 해결을 위해 지원해 준 사회단체와 개인, 국가폭력 관련 피해자 명예회복 단체에 기부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평화박물관 추진위원회, 인권단체인 인권운동사랑방, 의문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활동을 벌이는 단체인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수지 김 가족피해사실 증언조사팀에게 기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