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의 헬기저공 비행훈련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9시께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동 남모(77)씨 집 상공에서 미2사단 소속 아파치 헬기 한대가 정지비행을 실시, 남씨의 함석 지붕 10여평이 바람에파손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연천군 군남면 황지리에서 같은 부대 소속의아파치헬기가 정비비행을 해 인근 풍성농장에 사육하고 있는 닭 수백여마리가 폐사했다. 또 인근 낚시터의 지붕과 좌대가 파손되거나 추수를 앞둔 주민 옥모씨의 논 2천여평에 심어진 벼들이 쓰러지는 등 헬기 저공비행 훈련으로 인한 연천지역 피해액만2억여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고가 나자 미2사단측은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오는 17일 미8군 조사단의 최종조사를 마무리하고 보상조치 할 계획이다. (동두천.연천=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