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꿈에 그리던 고국 땅을 밟은 在獨철학자 송두율(宋斗律.59.뮌스터대) 교수가 조부와 부친의 묘를 찾아 그리움의 눈물을 흘렸다. 송 교수는 28일 오전 11시께 어머니 박노희(76)씨와 부인 정정희(61)씨, 큰아들준(28.막스플랑크 연구소 연구원), 작은 아들 린(27. 소아과 전문의) 등과 함께조부와 부친이 묻힌 경기도 남양주시 평내동 천주교 공원묘지를 찾았다. 어머니의 안내로 부친 계범씨의 묘에 도착한 송 교수는 그리움탓인 지 흘러내리는 눈물을 하얀 손수건으로 연신 닦아냈으며 가족들과 함께 간단한 차례를 지내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차례를 마친 송 교수는 아들들과 함께 묘역 주변에 난 잡초를 뽑았으며 부친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뒤 고인들과 40여분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서울로 향했다. 송 교수는 "끊임없이 용기를 주시던 조부와 부친을 이렇게 뵙게돼 무척이나 애통하다"며 "남과 북이 하나되는 통일의 그날이 하루빨리 오길 기원한다"며 울먹였다. (남양주=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