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58분께 평택항 서북방 13마일 서해상을 항해 중이던 해군 호위함에서 불이 나 장병 8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해군에 따르면 1천800t급 제주함이 이날 시운전 및 사격훈련을 위해 평택항을 떠나 외해로 항해하던 중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 19분 만에 진화됐으나 김모 하사(23) 등 8명이 화상을 입었다. 안면부 3도 화상 등을 입은 장병들은 이날 낮 12시께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호위함에는 200여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해군은 엔진이 과열된 상황에서 윤활유 필터가 파열돼 기름이 유출되면서 불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황대일 기자 hadi@yna.co.kr